일본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데이트코스는 시즌, 예산, 교통편에 따라 다양하다. 특히 도쿄와 오사카 같은 대도시 중심지는 접근성이 좋아 주말 데이트 명소로 자주 등장한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시부야 스카이, 교토 한적한 사찰 산책 코스 등은 커플들의 로망으로 꼽힌다. 이번 글에서는 일본 대학생 커플이 자주 찾는 인기 데이트코스 TOP5를 정리해봤다.
도쿄 시부야 스카이 (전망+야경+인스타 감성)
시부야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꼭대기에는 전망대 ‘시부야 스카이’가 있다. 해가 지기 직전 시간대에 올라가면 붉게 물든 도쿄 도심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일본 대학생 커플들 사이에서 이곳은 SNS 감성샷을 남기기에 완벽한 장소로 꼽힌다.
전망대는 사전 예약이 필수이며, 티켓 가격은 2000엔 내외다. 학생들은 대부분 저녁 시간대에 맞춰 예약하고, 전망대 관람 후 건물 내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거나 시부야 거리를 산책하며 데이트를 마무리한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이나 여름 불꽃놀이 기간에는 혼잡하니 평일이나 이른 시간대 방문이 좋다. SNS에는 커플 셀카, 야경 배경의 영상, 깜짝 고백 장면 등 다양한 연출 사진이 올라와 트렌드 장소로 인식되고 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놀이기구+해리포터+커플룩)
오사카에 있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은 일본 내에서도 손꼽히는 테마파크다. 일본 대학생 커플이 1박 2일 데이트를 계획할 때 꼭 고려하는 장소 중 하나다. 입장료는 약 9000엔으로 부담스럽긴 하지만, 다양한 어트랙션과 사진 포인트가 있어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특히 해리포터 존은 커플룩을 입고 사진 찍기에 제격이며, 미니언파크와 닌텐도 월드는 일본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저격한다.
대학생들은 시간적 여유가 있는 방학 시즌을 활용해 방문하며, 파크 근처 호텔에서 숙박하는 경우가 많다. 유니버셜 시티역 주변에는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도 많아 예산 조절이 가능하다. SNS에는 커플들이 함께 타는 놀이기구, 맞춤형 기념품, 커플 셔츠 인증샷이 넘쳐난다.
교토 아라시야마 (자연+전통문화+조용한 분위기)
번화한 도시보다 조용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커플이라면 교토 아라시야마가 제격이다. 대나무 숲길, 도게츠쿄 다리, 노노미야 신사 같은 전통적이고 평화로운 장소가 많아 하루 종일 산책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으로 유명하며, 사진 찍기 좋은 배경이 많다. 기모노 렌탈샵도 많아 커플끼리 기모노를 입고 다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다른 관광지보다 외국인 비율이 낮고, 일본 특유의 정서가 살아 있는 곳이라 데이트 장소로 점점 인기를 끌고 있다. 현지 음식점도 많아 교토 우동이나 말차 디저트를 함께 즐기기에 좋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아라시야마 온천까지 경험하면 하루 완성형 데이트가 가능하다.
요코하마 붉은 벽돌 창고 (레트로 감성+전시회+바다)
요코하마에 있는 붉은 벽돌 창고는 과거 창고 건물을 개조해 만든 복합 문화 공간이다. 레트로한 외관과 넓은 광장, 바다를 바라보는 입지 덕분에 커플 데이트 장소로 유명하다.
주말에는 플리마켓, 소규모 콘서트, 아트 전시회 등이 열려 볼거리도 풍부하다. 주변에 있는 관람차나 마린타워와 함께 코스로 묶으면 하루 코스가 완성된다.
일본 대학생들은 인스타용 감성 사진을 찍기 위해 이곳을 자주 찾는다. 특히 노을 질 무렵 붉은 벽돌 건물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은 인생샷 포인트로 인기다. 데이트 마무리로는 바다 근처 벤치에 앉아 간단한 디저트를 나눠 먹는 모습이 로맨틱하게 그려진다.
카페 데이트: 나카메구로 & 기타센주
최근 일본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데이트 트렌드는 ‘카페 탐방’이다. 도쿄 나카메구로나 기타센주에는 독특한 콘셉트의 로컬 카페가 많아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는다.
대부분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쓴 공간으로, 커플들이 함께 사진을 찍거나 대화를 나누기에 좋은 분위기를 제공한다. 계절 한정 디저트나 비주얼 강한 라떼는 SNS 업로드용 콘텐츠로 제격이다.
나카메구로는 메구로강 주변 산책로와 함께 코스를 짜기 좋고, 기타센주는 빈티지 감성 골목과 레트로 가게들이 많아 도심 속 소도시 느낌을 준다. 두 지역 모두 큰 비용 없이 감성 있는 데이트를 즐길 수 있어 대학생들에게 특히 인기다.
결론: 비용보다는 추억 중심의 데이트가 인기
일본 대학생 커플의 데이트코스 선택 기준은 단순한 ‘비용’보다 ‘추억’과 ‘감성’이다. 도쿄 시부야 스카이나 요코하마처럼 도시 속 감성 명소도 인기가 많고, 교토나 아라시야마처럼 조용한 자연 속 데이트도 선호된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 맞춤형 데이트를 기획하고, SNS에 기록을 남기며 관계를 더 깊게 만든다. 이번 주말엔 평소와 다른 장소에서 새로운 추억을 쌓아보는 건 어떨까.